[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설립 4년차를 맞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praxis capital)가 안정적인 트랙레코드와 평판 등으로 투자은행(IB)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5월 역삼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프랙시스캐피탈은 제2의 창업정신으로 최적의 투자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강소기업 바이아웃·그로쓰캐피탈 지향...투자성과 ‘굿’
프랙시스캐피탈은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컨설턴트 출신의 라민상ㆍ이관훈ㆍ윤준식 파트너 등 3인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직원수는 6명 내외로 다른 신생 PEF와 비슷한 규모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비전타워 17층 전체(70여평)를 임대한후 대부분의 공간을 회의실로 마련했다. 세 명의 대표들을 각각 방문하는 고객과 출자자(LP) 등과의 회의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프랙시스캐피탈은 기본적으로 강소기업(middle-market) 경영권 인수(Buy-out),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등의 거래를 지향하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2200억원(6개 펀드)으로 설립 초기에는 대체로 각 산업부문에서 업사이드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에 역점을 뒀다. 한국콜마, 유빈스, CS엘쏠라, 위닉스, 에스티앤컴퍼니 등이 대표적이다.
K-SWISS 등 다양한 투자...중견PEF 운용사 면모 갖춰
공동GP인 프랙시스캐피탈과 신한금투는 지금까지 3개 기업에 대한 투자(600억원)를 마쳤으며 연내 2~3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마무리함으로써 나머지 400억원을 소진할 예정이다. 이미 투자된 기업중에는 국내 9개 직영점을 갖고 있는 글로벌 뷔페 체인 ‘토다이’가 대표적이다. 토다이에 투자된 금액은 250억원(지분율 48%)이다. 사업초기 미국에 본사를 뒀지만 이후 싱가폴(1곳)과 한국으로 사업거점을 옮겨온 토다이는 실질적으로 한국 토다이가 글로벌 영업권을 갖게 됨에 따라 앞으로 다른 국가로의 영역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토다이는 웨딩사업(신도림 테크노마트 TM웨딩시티)도 함께 영위하고 있어 현금흐름(캐시플로우)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이랜드그룹의 모회사인 이랜드월드의 투자 브랜드인 K-SWISS의 2대 주주 지분을 약11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계획안을 검토중이다. 이랜드 중국법인은 K-SWISS의 주요 브랜드인 패션부츠 Palladium 매장을 2년만에 140여개로 늘리는 등 아시아 시장을 키우고 있다. 프랙시스캐피탈 역시 이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상당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9월중 선정 예정인 산업은행 PE·VC 출자 위탁운용사 콘테스트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이에 IB업계에서는 신생 PEF로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프랙시스캐피탈이 중견PEF 운용사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