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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센터에 인재양성까지…‘테스트베드’로 떠오른 한국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 코리아는 지난 3월 서울대학교에 이어 이달초 연세대학교와 전문기술 교류 및 인재양성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 체결했다. 재단을 통한 기업 후원활동이 아닌 함께 연구를 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협력하는 방식이다.
BMW코리아의 R&D 센터는 이들 대학과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내비게이션 개발, 신소재, 융합 기술 등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와 기술 세미나 워크숍도 함께 연다. 회사 측은 학생들에게 BMW 그룹 코리아 및 BMW 본사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재양성에도 나선다.
BMW코리아는 이밖에 2020년까지 R&D 센터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까지 본사 파견 직원을 포함해 20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2013년 사무실 내부에 신설했던 R&D코리아 센터를 올해 3월 독립 오피스를 마련해 이전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본사나 중국에서 국내 R&D를 맡으려 했으나 그 중요성을 고려해 별도 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실제 독일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벤츠)의 연구개발(R&D) 총괄 이사회 임원인 토마스 베버(Thomas Weber) 박사는 이들 기업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은 전장이나 배터리 등 공급사로서 혁신적인 생각을 중시한다”며 “매년 두세차례 정기적으로 만나 추가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E클래스에도 R&D 코리아 센터가 개발에 참여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이 적용됐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E클래스에는 3D지도가 탑재된 한국어 네비게이션이 들어갔다.
모터쇼 열고 박물관 세우고…투자 활발
수입차들은 R&D뿐 아니라 국내에서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기업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은 아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의도가 더 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공식 딜러(판매)사인 한성자동차는 수입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난해부터 자체 모터쇼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16한성모터쇼에는 18대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전시됐으며 약 40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차 대표는 구체적인 모터쇼 개최 비용에 대해 언급하지는 못한다면서도 “단순히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푸조 ·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여름부터 ‘푸조제주렌터카’를 오픈해 렌터카 사업을 시작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불모터스는 제주도에 자동차 박물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프랑스 본사 외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이 들어서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수입차들이 국내에서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신기술 적응력이 뛰어난 한국 소비자를 만족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제척인 브랜드 성장을 위해서라도 IT 기술이 뛰어난 한국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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