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트래픽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한데 이어 기존 요금제 사용자들에 대해서도 잇달아 불이익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포브스를 비롯한 주요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3세대(3G) 뿐 아니라 4세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들에 대해서도 일정 용량 이상 데이터를 쓸 경우 통신속도를 늦춰 버리는 전략을 쓰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4분기가 시작되는 오는 10월1일부터 전체 데이터 사용량 상위 5%에 해당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들이 정해진 사용량을 넘길 경우 데이터 접속 시간을 늦추는 자체 ‘네트워크 최적화 정책’(network optimization policy)을 4G LTE에서도 적용한다.
버라이즌측은 “현재 우리 네트워크는 가입자당 평균 한 달에 4.7기가바이트 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 4.7기가바이트를 정상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기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실제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일반 요금제로 바꾸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보다 1년 앞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사용량 제한을 뒀던 2위 통신사 AT&T 모빌리티의 경우 종전에 70%였던 일반 데이터 요금제 사용 비중이 최근 80%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