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양병원 화재, 간호조무사 홀로 불 끄려다 숨져

  • 등록 2014-05-28 오전 8:28:11

    수정 2014-05-29 오후 1:34:0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21명이 사망하고 7명의 부상자를 낸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현장에서 야간 근무 중이었던 50대 간호조무사가 홀로 불을 끄려다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27분쯤 전남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사망했다.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발생 당시 근무 중이던 간호조무사는 진화를 시도하다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 324명이 입원 치료 중이었는데 불이 난 별관 2층에는 34명이 머물고 있었다.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2층에서 연기가 감지되자 곧바로 비상벨이 울렸고 A씨는 복도 끝 다용도실에서 불이 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A씨는 지체 없이 소화기를 들고 홀로 불을 끄기 위해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용도실에 쌓인 링거병 등에서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바람에 이를 들이마신 A씨도 결국 다른 환자들과 함께 쓰러졌다.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 소식을 접하고 급히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병실과 복도에 쓰러진 환자들과 함께 A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응급 처치를 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A씨는 광주신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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