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KTX 면허발급‥與 "적극 환영" 野 "강력 규탄"

  • 등록 2013-12-28 오후 1:21:38

    수정 2013-12-28 오후 1:21:38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여야는 28일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의 철도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한데 대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은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낸데 반해 야당은 박근혜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98년 김대중정부부터 추진하려다 실패한 철도개혁으로 때늦은 감이 있지만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코레일은 부채가 17조6000억원, 하루 이자만 13억원을 물어야 하는 빚덩이기업”이라면서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은 국민 혈세로 철밥통 메워달라고 하는 것으로 뻔뻔하고 파렴치하다”고 맹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철도노조의 파업에 뜻을 함께 하는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파렴치한 귀족노조의 불법파업 세력을 감싸고 부추기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불법파업을 자행하는 철도노조의 주장에 여론은 이미 등을 돌렸다”면서 “차가운 여론을 감지하지 못하는 민주노총과 민주당만 함께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에서 철야농성 중인 설훈·우원식·김기식·이학영 의원 등은 이날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이 머물고 있는 민주당 당사를 찾아 정부의 면허발급을 성토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이날 서면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벼락치기 면허발급은 박근혜정부의 오기정치·불통정치의 결과”라면서 “중재안을 마련하려는 국회·종교계·사회원로의 노력을 무시하는 박근혜정부의 불통이 도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도 “국민들과 힘을 모아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 역시 “향후 벌어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박근혜정부에 있다”고 규탄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철도파업 사태해결을 위해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 입장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왼쪽)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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