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스 폭발 화재, 엄청난 위력에 건물이 종이짝처럼..

  • 등록 2013-11-30 오전 11:12:28

    수정 2013-12-02 오후 1:27:5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준공 건물에서 일어난 대전 가스 폭발 사고로 5명이 다쳤다.

29일 오전 7시쯤 대전시 중구 대사동 한 주상복합건물 집에서 LPG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집에 있던 A씨가 얼굴과 손발에 2-3도 화상을 입었고 A씨 아들 B씨도 양쪽 팔에 3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옆집에 살던 이웃들은 파편에 얼굴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대전 가스 폭발 사고가 난 주상복합건물 4층은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손상됐다.

파편을 맞은 집들은 지붕이 반 정도 파괴되고 유리창이 거의 깨졌으며 100여m 떨어진 다른 주택 10여 채 역시 유리창이 부서지는 등 사고 건물 인근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주민 수십 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전 가스 폭발 사고 목격자는 “쾅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났다”며 “지진이 난 줄 알고 놀라 밖으로 나와 보니 주상복합건물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전 가스 폭발은 LP가스가 새나온 것을 모른 채 A씨가 부엌의 가스레인지를 켜는 순간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가스 폭발 사고를 일으킨 건물은 건축주의 부도로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4층과 5층에 17가구가 입주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준공 건물이어서 소화전 등 소방 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관할 행정기관인 대전 중구청은 입주민들을 사전입주 혐의로 고발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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