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브리핑]하나하나 두들겨볼 돌다리

  • 등록 2013-02-13 오전 8:47:18

    수정 2013-02-13 오전 9:59:2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3일 서울채권시장은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빅이벤트’들을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짙은 관망세가 지배하는 가운데, 환율과 증시, 외국임의 움직임에 연동하며 소폭의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이 예정돼 있다. 연설의 초점이 경기회복과 시퀘스터(sequester) 연장에 맞춰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소폭의 되돌림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 만약 시퀘스터 연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변동성은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제한될 수 있다. 2월 금통위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지배적이다. 막상 2월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참가자도 오는 3월이나 4월에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데일리폴]2월 금통위 ‘동결’ 우세…주사위는 3월로> 기사참조)

전일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 역시 관심사다. 북한 핵실험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북핵 리스크를 감안해 쌓아 올려졌던 달러 매수 포지션이 일부 청산됐기 때문이다. 아직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가 남은 상황에서 국제 사회의 대응강도가 또 다른 리스크로 떠오를 경우, 달러-원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늘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일축했다. 다만 국제 사회의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 착수 가능성을 언급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염두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가격은 입찰에 따른 물량압박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강세로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연 1.97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1bp 상승한 3.18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아진 0.870%였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재정증권 1조원 입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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