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캐나다·일본 등이 미국보다 먼저 최고 등급 강등이라는 굴욕을 경험했다. 이 중 호주와 캐나다는 다시 등급을 회복했지만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
캐나다의 경우 지난 1992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AAA`를 박탈당한 뒤 이를 회복할 때까지 꼭 10년이 걸렸다. 캐나다 정부는 수년에 걸쳐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민간·공공부문 구조조정에 나서야 했다. 199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90%를 넘어섰던 정부부채 비율이 5년 만에 60% 미만으로 하락하고 나서야 신용등급이 회복됐다.
반면 3월 대지진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지난 1월 S&P가 2002년 이후 처음 등급 강등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회복이 요원하다. 현재 일본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무려 252%에 달해 빠른 시일 내에 `AAA` 등급을 탈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현재 3대 신평사로부터 모두 `AAA` 등급을 받고 있는 나라는 오스트리아·캐나다·덴마크·핀란드·프랑스·독일·룩셈부르크·네덜란드·노르웨이·싱가포르·스웨덴·스위스·영국 등 1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