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외환브리핑]쉽지않은 포지션 플레이

  • 등록 2011-03-08 오전 8:47:11

    수정 2011-03-08 오전 8:47:11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8일 08시 1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유가가 더 올랐다. 리비아 정정불안이 지속되면서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된 탓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이 장중 107달러에 근접했다. 유가 강세는 뉴욕증시 하락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인한 엔화 등 특정 통화 강세를 이끌었다. 역외에서 달러-원도 소폭 올랐다. 하지만 유가 상승이 환율의 박스권 상단 돌파를 이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리비아 리스크가 과거 오일 쇼크 수준의 영향력을 미칠 정도로 사태가 번질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에 이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나이지리아 등도 오는 4월부터 원유 증산에 참여키로 하면서 총 100만배럴 증산이 예상되고 있다. 또, 글로벌 증시 하락속 코스피가 동반 약세를 보일 경우 이는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지만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적지 않게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증산이 이뤄진다면 유가 고공 행진이 진정될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고유가 부담감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 의미있는 소식이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유가에 여전히 시선을 떼지 못하겠지만 주 후반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온 만큼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지만 가계부채 우려도 커서 예단하기는 어렵다.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일(7일) 서울환시에서도 금통위 경계감에 환율이 장중 1115원에 저점을 찍는 등 금리인상 가능성에 베팅하는 세력이 꽤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국에서는 8일과 9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고 한산하다. 하지만 10일에 무역수지와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눈을 뗄 수 없다. 미국의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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