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짧아… 벌초 제품 ''때 이른 호황''

  • 등록 2009-09-15 오전 8:29:41

    수정 2009-09-15 오전 8:29:41

[조선일보 제공] 올해 추석(10월 3일)이 토요일과 겹쳐 연휴가 짧아지면서 미리 벌초를 하려는 성묘객들로 벌초 관련 제품이 때 이른 호황을 맞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지난 1~10일 예취기(刈取機·예초기) 매출이 작년의 추석 4주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0%가량 증가했다. 예취기는 지난 8일 옥션의 베스트 검색어 50위권에 진입하는 등 올해에는 작년보다 2주 정도 이른 시점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풀을 베는 데 사용하는 장비인 예취기는 동력원에 따라 크게 엔진·가스·충전식 등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 가운데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혼합해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식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고 옥션측은 밝혔다.


G마켓(www.Gmarket.co.kr )에서는 예취기 판매대수가 지난해 4000여대에서 9000여대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휴대용 벌레 퇴치용품 판매량도 10% 정도 늘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도 예취기 매출이 전년 대비 15% 정도 늘었다.

옥션 가전담당 오기명 대리는 "올해는 연휴가 짧은 탓에 미리 벌초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소 관리 대행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농협 대구와 경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추석 벌초 대행 서비스 신청·문의 건수는 지난해 추석 한 달 전에 비해 40% 정도 늘었다. 농협은 전국 455개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가운데 '농협 산소 관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남지역 사설 벌초 대행업체인 '서해'와 충청지역의 '천덕농원'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이용자 수가 각각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짧은 연휴로 귀성을 포기하고 벌초 대행사는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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