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 입찰연기, 참여 건설사엔 오히려 긍정적"

미래에셋증권 "과당경쟁↓..UAE 수주 가능성↑"
  • 등록 2009-08-04 오전 8:38:41

    수정 2009-08-04 오전 8:38:41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신울진 원자력 발전소 입찰이 당초 계획됐던 4일에서 오는 10월30일로 연기된 것이 오히려 국내 건설업계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신울진 입찰이 연기된 것은 관련 기업에 긍정적"이라며 "이는 한전 컨소시엄의 아랍에미리트(UAE) ENEC 발전소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향후 신울진 프로젝트의 가격 과다경쟁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UAE의 ENEC(Emirates Nuclear Energy Corp)는 당초 첫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해 지난 7월27일까지 3개 중 2개 컨소시엄을 선정하기로 했지만 이를 8월말까지 이를 미룬 상태다.

변 연구원은 UAE 입찰이 "특히 입찰 과정상 `가격 협상 후 실사`에서 `실사 후 가격 협상`으로 변경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 컨소시엄이 PQ 실사를 통과하는 경우 UAE는 이러한 상황을 전략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신울진 원전 입찰이 연기됨에 따라 "한국 업체들이 가격 협상력 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과 운영 효율성까지 갖췄기 때문에 한전 컨소시엄이 이달 말 쇼트 리스트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초의 해외 원자력 발전 수출 달성은 의미가 클 것이라고 판단되며, 수주 가능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00830)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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