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두륜산 케이블카 고장…승객 백여명 구조

케이블카 상하행 동시 고장, 완강기 통해 전원 구조
  • 등록 2009-02-15 오후 9:08:53

    수정 2009-02-15 오후 9:08:53

[노컷뉴스 제공] 전남 해남군 두륜산 케이블카 고장으로 지상 25 미터 공중에 멈춰 선 케이블카에 1시간 50분 동안 고립됐던 승객 90여명이 전원 구조됐다.

15일 오후 3시 10분쯤 전남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 케이블카 상하행선이 동시에 고장 나 승객과 승무원 등 92명이 케이블카 안에 고립됐다.

사고 케이블카에는 상행선에 49명, 하행선에 4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119 구조대와 경찰 등이 출동해 케이블카에 설치된 완강기를 통해 구조작업에 나서 사고 1시간 50분만인 오후 5시쯤 승객 전원을 구조했다.

구조대원들은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를 먼저 구조한 뒤 승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승객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다.

그러나 25 미터 공중에 매달린 케이블카에 2시간여 동안 고립됐던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고, 상행선에 타고 있었던 승객들은 케이블카 고장으로 걸어서 하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케이블카를 당겨주는 역할을 하는 선인 '예삭선'이 끊어지면서 케이블카 상하행선이 동시에 멈춰 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두륜산 케이블카는 총 선로 길이가 1.6 km로 국내 케이블카 중 가장 긴 선로를 갖고 있고, 해발 568 m에 위치해 있는 상부역사까지 8분 정도가 소요된다.

사고가 난 두륜산 케이블카의 정원은 승무원 1명을 포함해 모두 51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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