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장관 공식 사의 표명(상보)

건교부 "강장관, 사의표명 전해와"
저녁 9시 긴급 브리핑
  • 등록 2005-03-27 오후 8:39:44

    수정 2005-03-27 오후 8:39:44

[edaily 이진철기자] 부동산 투기 및 아들 인사청탁 의혹을 받아온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사진)이 의혹제기 이틀만에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
강 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건교부 이재홍 공보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와 관련, 이 공보관은 저녁 9시에 과천 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강 장관의 입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에 앞서 청와대 등에도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강 장관 아들인 강상균씨는 자신에 대한 인사청탁의혹보도와 관련, `오마이뉴스`에 보낸 해명문에서 "오늘 아버지는 사직서를 내겠다고 한다"고 밝혔었다. 강씨는 해명문에서 "최근 `강 건교 처제,동창 공항주변 땅 매입`이란 기사에서 마치 아버지에게 투기의혹이라도 있는 양 보도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시간이 지나면 의혹이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강 장관과 그의 가족이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임을 전했다. 한편 강 장관 아들의 경력직원 채용 의혹과 관련, 부패방지위원회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아버지가 건교부 장관이라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뽑았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부방위 등에 따르면 강 장관 아들은 지난 2003년 11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력직에 단독응시했으나 경력미비 등의 이유로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 장관은 한국전력 사장이었다. 두달뒤인 이듬해 1월 강 장관 아들이 재응시를 했고, 응시자 4명 중 유일하게 합격했다. 이에 대해 전(前)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부가 인천시 감사관실과 부방위 등에 강 장관이 인사청탁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함에 따라 아들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부방위 관계자는 "인천청 간부를 불러 알아본 결과, 2004년 재응시 때 아버지가 건교부 장관이라는 보고가 올라와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면접관들에게 이야기하고 선발하게 됐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이 인천청 관계자는 "강 장관의 청탁은 없었고 회사 필요에 따라 선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부방위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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