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의 call&put)옵션의 생노병사(2)

  • 등록 2002-03-05 오전 9:53:02

    수정 2002-03-05 오전 9:53:02

[edaily] 지난 Option만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상승세는 드디어 KOSPI200의 지수가 100을 넘어서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에서 특이한 점은 조정 없이 상승세가 지속되며 조정을 예상한 포지션을 구축하였던 외국인 투자자의 Loss-Cut가 이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인데 실로 오래간만에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지배력에서 벗어나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선물을 이용한 Covered Call전략을 취하며 손실을 커버하는 모습과 Put에서 Ratio Position을 꾸준히 취하며 철저히 손실을 제한하는 모습에서 기타 투자자와는 여전히 차별화된 시장접근을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여하튼 Option시장은 이렇게 첫째주과 둘째주를 보내고 이제 셋째주와 넷째주를 맞이하고 있는데 이번 만기는 한국증시 사상 처음 접하는 Triple Witching이므로 경험하지 못한 또다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기까지 두주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므로 Option시장의 내부적인 흐름에 초점을 맞춰서 알아보겠습니다. 거래 세번째주 흔히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예측보다는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러한 대응의 영역이 거래 세번째주입니다. 앞선 두주간 예측을 통하여 나름대로의 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들은 예측의 영역이 시장흐름과 일치할 경우에는 포지션을 추가할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헷지를 하기 위한 최선을 전략을 펼칩니다. 예를 들어 지수는 상승하는 모습을 지속할 경우 조정을 염두에 두고 Put으로 약세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는 Delta값이 현저히 줄어든 OTM Put매도 등을 통한 헷지를 할 것이며 Call을 이용한 포지션은 Covered Call전략 등의 한국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빠르게 헷지할 수 있는 전략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실제적으로 이번 3월물에서 적극적인 약세포지션을 구축하였던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시장이 반대로 상승세를 보이자 Put Ratio Backspread전략에 유사하였던 Put포지션은 OTM매도를 통하여 손익도상에서는 여전히 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며 Call 역시 전반적인 매도포지션을 한단계 Roll-up시킴과 동시에 적극적인 선물매수를 통하여 Covered Call포지션을 구축하여 역시 손익도 상의 이익포지션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에는 철저히 합성포지션을 운용하며 그 손익도를 그려나가는 반면에 개인 투자자는 대부분이 방향성매매를 보이는 점이 여전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처럼 시간가치에 민감해지기 시작하는 세번째주는 개인 투자자들의 무분별한 방향성매수전략이 가장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시점이므로 기존의 손익도에 대한 적극적 헷지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Delta와 Gamma를 이용하여 적절히 대응을 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포지션은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거래 네번째주 Option만기가 한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인 거래 네번째주는 특히 한국시장에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극적인 대립이 자주 나타나는데 작년과 같이 지수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일 경우에는 매도자들의 적극적인 매도세가 눈에 띄며 이로 인하여 I.V가 20이하로 내려가는 현상까지도 생기기도 하였고 지금과 같이 추세를 보일 경우에는 강세심리와 상충된 조정심리 사이의 대립으로 인하여 I.V가 35를 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 경우 모두 결국은 기본적으로 매도자에게 유리한 상품이 Option임에도 불구하고 소위 복권식 투자를 보이는 개인투자자와 증거금을 앞세운 기관 투자자의 무분별한 매도가 상충되며 예상치 않은 결과가 종종 발생합니다. 미국과 같이 Option매매에 대한 시스템이 발달한 시장에서는 Arbitrage의 기회는 장중에 거의 나타나지를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국의 경우에는 특히 만기에 이르러서 시장이 방향성을 보일 경우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편향된 매도 매수세력에 의하여 Option종목간, 선물과 옵션간 등등의 Arbitrage기회가 빈번하게 발생됩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주에는 복권식 접근이라든지 무리한 매도전략보다는 시간가치를 충분히 이용하여 기존의 포지션을 정리하는 관점에서의 시장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며 개인 투자자라면 장 중에 발생하는 Arbitrage기회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Option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매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시장을 관찰할 경우 의외로 시장의 움직임을 선행할 수 있는 기회가 종종 발생하는 것도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한달짜리 단기 상품인 KOSPI200 Option시장의 경우 개장한지 6년만에 세계 최고의 거래를 기록하는 시장으로 발전하였는데 파생상품매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유동성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유동성을 공급하는 투자자의 대부분은 마치 주식과 동일한 상품으로 Option을 접근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소위 대박을 꿈꾸며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 포지션매매를 취하는 매매자에게는 그 어느 곳보다 유리하며 실제적으로도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포지션매매를 취하는 투자자가 절대적으로 수익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대박을 꿈꾸기 보다는 지금부터라도 기대수익을 낮추고 간단한 포지션매매로 접근하면 어렵지 않게 수익을 내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까지 한달간의 Option시장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였으나 미흡하고 조금은 인위적인 분석이 있는 것에 대하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지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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