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목, 달러수급 공방..환율 1138원선 대치

  • 등록 2000-11-13 오전 10:22:07

    수정 2000-11-13 오전 10:22:07

주가하락세를 반영하며 달러/원 환율이 1138원을 중심으로 팽팽한 수급공방이 펼쳐지고있다. 현대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자금 마련이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는 여전하다. 13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10일보다 2.80원 높은 11378.4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부터 강한 오르세를 타며 9시58분쯤 1138.7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추가상승이 제한된 채 1137.80~118.10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10시20분 현재 지난 10일보다 3.30원 높은 1137.90원을 나타내고있다. 지난주까지 주식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이날 10시9분 현재 거래소에서 123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6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중이다. 지난주말 순매수규모가 미미해 환율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이날 순매도규모에 따라 환율흐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현대건설의 BW 상환자금 수요는 8000만달러로 많지않지만 불확실한 자금사정때문에 시장심리도 불안하다"며 "개장가인 1137원대에선 강한 저항을 받을 전망이고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1138원대를 상향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사등 대형 수입업체의 경우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달러매수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얼마나 생길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많은 은행들이 조금씩 달러를 들고있는 상태로 보인다"며 "상승폭이 학대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중포지션이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여서 추가로 달러를 사들일 여력이 많지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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