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주요 미디어 회사들이 스포츠와 뮤직비디오, TV방송 등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6일 보도했다.
이 회사들은 이것이 아시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이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아시아권의 시청자들은 50만명 정도만이 돈을 내고 무선광대역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는 초고속 인터넷 접속을 선호하는 것이지 새로운 컨텐츠를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이들 방송매체가 현재 케이블 TV와 비디오 등을 즐기고 있는 시청자들을 끌어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여러 미디어 회사들이 곤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지난달 인도의 미디어 회사인 UTV 그룹은 5개 언어로 음악과 영상을 제공하는 샤크스트림 닷 컴을 출범시켰다. 소프트 뱅크가 출자하고 있는 하우뉴닷컴도 이 흐름에 동참했다.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워크(PCCW)의 뉴욕 오브 더 월드(NOW)도 곧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다양한 방송을 제공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공중파 방송의 컨텐츠를 인턴넷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은 쌍방향 방송이 이상적인 구호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인터넷을 즐기는 사람들은 TV를 보는 사람들보다 더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UTV의 사장인 로니 스크루발라는 쌍방향성을 갖춰가고는 있지만 프로그램의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를 전송할 네트워크 용량이 지금보다 더 싸고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시장분석회사인 양키 그룹은 2003년 말이면 1,120만명 정도가 무선광역 인터넷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비율을 더 가속화 시키기 위해 좀더 자극적인 컨텐츠가 제공돼야 한다고 밝히고 그 동안 인터넷 방송들은 홈페이지를 예쁘게 만드는 것에만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NOW는 지난 주에 홈페이지상에서 TV방송을 무료로 볼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NOW가 계획하고 있는 쌍방향 방송은 테니스 경기가 열릴 때 기존의 TV는 방송국이 내보내는 코트의 화면만 봐야 하지만 인터넷 방송은 시청자가 자신이 원하는 코트의 경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PCCW는 현재 홍콩과 도쿄에 추가로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할 계획이다. 또한 컨텐츠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스타 TV와 뉴스 코퍼레이션이 이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며 말레이지아의 한 방송국도 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 UTV의 사장인 스크루 발라는 “초기에는 경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시장을 만들고 있고 산업을 창조하고 있으며 그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