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잡지인 배런스는 최근호에서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의 증시가 베스트 아시아 마켓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면에는 MSCI의 지수 개편이 작용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MSCI는 말레이시아를 마하티르 총리가 금융시장을 통제하기 시작한 이후 이머징 마켓 지수에서 제외시켰다가 지난주 다시 포함시켰다. 또한 대만의 비중도 올렸고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의 주식들, 이른바 레드칩도 여러 지수에 추가했다. 이 방침이 전해진 것은 몇 주전
이지만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주부터다. 예견된 변화였고 시장은 지수 개편보다 더 빨리 움직였었다. (지수 개편이 될 것을 알고서 시장이 움직여왔다는 것이다.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주부터 지만 MSCI가 개편할 것을 미리 점치고서 시장이 움직였기 때문에 MSCI 지수에 따라 움직인 셈이 된다)
세계최대의 지수-펀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바클레이 글로벌 인베스터의 스티브 쉔필드 수석국제 전략가는 아시아에서 지수-펀드 투자법이 점점 더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말레이시아와 중국, 대만 증시에 투자비중을 높이는 대신 인기를 끌었던 한국과 싱가포르 투자비중이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말레이시아로의 자금유입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CSFB의 시장 전략가인 니틴 파레크는 지수매도가 예상되는 싱가폴 주식들을 추천 목록에서 제외시켰다.
아시아 벤치마크 지수의 개편이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대만의 비중이 올해말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MSCI는 8월달 일본 인덱스를 개편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지수편입 비율을 무시한 투자에 큰 위험이 없었지만, 지금은 추세가 많이 변했다.
쉔필드는 지수상에서의 변화를 살펴보라고 강조한다. 그는 “벤치마크 정도가 클수록 지수를 무시한 베팅은 실패하기 쉽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