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전 웨인힐스벤처스)가 감사보고서 위조 혐의로 피소됐다.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을 밝힌 후 3년째 감사인(회계법인)의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해 의견 거절을 받은 데다 감사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사측은 일부 주주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부당하게 고소했다는 입장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는 감사보고서 조작 혐의로 일부 주주들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투자자 측은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가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음에도 3년째 회계법인에 자료제출을 거부해 의견 거절을 당했고, 투자자들에게 공문서(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위조해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 사진=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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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는 지난 2021년 신영증권과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공개(IPO)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장 계획을 밝힌 해부터 지속적으로 회계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을 거부해 대주회계법인과 회계법인세일원 등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는 창업 5년차를 맞은 AI 기반 스타트업이다. 텍스트 및 음성 데이터의 영상 콘텐츠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창사 이후 AI 및 메타버스 시장에서 사업적 성과를 낼 것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시장에서 프리A를 거쳐 시리즈 A단계까지 적지 않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그동안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 자금을 댄 주요 투자사는 △린드먼아시아 △한라홀딩스 △BNK부산은행 △인포뱅크 △쇼룩파트너스 △비전크리에이터 등이다.
이와 관련 사측은 카카오와 인수합병(M&A) 논의로 인해 고의적으로 감사에 불응한 것이고, 문제를 제기한 투자자들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맞고소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수민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 대표는 “우리는 감사보고서를 위조하거나 사기를 친 적이 없다. 일부 투자사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라며 “일부 주주들 모두 업무 방해 및 명예훼손으로 경찰서에 고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회계법인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의견 거절을 받은 것은 카카오가 우리를 인수하겠다고 해서 M&A 논의 중이었기 때문”이라며 “현재는 잠시 중단됐지만,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회계감사에서 의견을 받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M&A 진행 중인 기업이 왜 회계법인 감사를 거부하나. 회계법인 의견 거절이 뜨는 건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이기에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니 곧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