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추석 성수품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소비자 구매 비중이 높은 품목의 대체 소비 품목도 할인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또 가격이 오른 배추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출하장려금도 지원한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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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박범수 차관 주재로 ‘추석 성수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성수품의 공급 상황 점검 및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추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한다.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 등 정부가용물량 공급을 최대한 늘리면서 농협과 산지유통인 등 민간 출하 물량도 늘리기 위해 출하장려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과·배는 최근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공급 물량을 평시대비 3배이상 확대하고, 계란도 추석 기간 중 수요 증가에 대비해 농협 보유물량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할인지원 대상 품목도 대폭 확대한다. 앞서 정부는 700억원을 투입해 주요 성수품 할인지원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품목으로는 배추·무만 언급을 했다. 이를 대형마트 등에서는 추석 성수품과 소비자 구매 비중이 높은 품목, 대체 소비 품목 등 15개 품목으로 확대해 이날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정부 할인지원 대상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마늘 △밤 △대추 △계란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닭고기 △얼갈이 열무 △부추 등이다.
전통시장에서는 품목과 관계없이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농할상품권을 30% 할인 판매한다.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를 지난해 보다 15억원 늘어난 10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이 밖에도 한우·한돈 자조금을 활용해 ‘소프라이즈’ 등 할인 판촉 행사를 추진하고, 전통시장에서 사과·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이번 주말부터 성수품 구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목별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정되도록 관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