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원희룡(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가 9일 지역구에서 맞붙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세 중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이라는 글을 남겼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과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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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방문해 시민을 만나는 중 젊은 남성을 향해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했다. 2찍은 지난 대선 당시 기호 2번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사람을 조롱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쓰이는 표현이다.
인천 계양을 총선은 ‘명룡대전’이라고 불리며 22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대표와 맞붙는 원 후보는 연일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원 후보는 이번 선거 슬로건을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로 정했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슬로건인 ‘이재명은 합니다’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계양은 지난 25년간 민주당 당대표를 두 명이나 배출했지만 계양 발전은 더뎠고 주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범죄혐의자를 공천해도 허무맹랑한 공약을 던져도 무조건 당선 시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범죄혐의자냐 지역일꾼이냐, 클린스만이냐 히딩크냐”라고 말하며 이번 선거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 대표는 원 후보가 국토교통부 장관 당시 불거졌던 ‘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란’을 다시 꺼내들며 반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양평을 찾아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노선을 변경하려다 의혹이 제기되자 국책사업까지 백지화하는 무책임한 정권과 원 장관을 반드시 심판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