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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1%포인트 떨어진 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다섯째 주 34%를 기록한 이후 여섯째 주 연속 하락이다.
이번 결과는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전후의 민심이 반영됐다. 이 대표의 ‘정면 돌파’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5%로 2주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격차도 4%포인트에서 8%포인트로 벌어졌다.
민주당은 다른 조사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둘째 주 민주당은 34%를 기록하며 국민의힘에 1%포인트 격차를 벌려 ‘반짝’ 역전을 이뤘지만, 지난해 11월 말 조사부터 추이를 살펴보면 두 달 가까이 하향 곡선을 타고 있다.
2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6%포인트 떨어진 38.7%로 집계됐다. 아랍에미리트(UAE)·다보스 포럼 순방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성과에도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갈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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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각에선 불만이 크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경제·외교·안보’ 분야에서 연이은 논란을 터뜨리며 대안 세력으로서 면모를 부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결국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이를 저지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계파색이 옅은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지지율 하락은 예견된 일이었다”며 “이 대표의 능력과 자질을 떠나서 ‘대장동 의혹’은 지난 대선부터 지금까지 떨쳐내지 못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실정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가올 총선을 걱정하는 의원들도 존재했다. 현재 이 대표의 체제 아래 ‘총선 선방’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인물의 역량이 제일 중요하지만 당의 이미지도 선거에 큰 영향을 준다”며 “선거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이 체제에 문제를 느끼는 의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가 유의미한 결과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대부분의 민주당의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에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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