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5~6일 전국 시간당 100㎜ 폭우, 제주·남해안 건물도 무너뜨릴 바람

5일 수도권 시간당 50~100㎜ 집중호우
6일 전국 곳곳 시간당 100㎜ 이상 폭우
제주·남해안은 콘크리트 건물도 무너뜨릴 60㎧ 폭풍
  • 등록 2022-09-03 오후 12:13:05

    수정 2022-09-03 오후 12:17:5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태풍 ‘힌남노’가 정체를 멈추고 북상하면서 세력을 강화해 우리나라 남해안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5~6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거센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3일 오전 태풍 힌남노 현황 및 전망 브리핑을 통해 이번 태풍의 영향에 따른 예상 강수량을 발표했다. 힌남노 영향에 따른 예상강수량 발표는 이날 처음이다.

예상 경로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오는 6일 오전 남해안 상륙 가능성이 높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에 따른 상륙 위치의 변동성은 남아있다.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가거나, 서편화해 내륙으로 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세력이 워낙 강한 탓에 상륙 이전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하겠다. 5일 이전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태풍이 밀어올린 수증기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5일 이후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특보 시나리오는 현재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 등 중부지방은 4~5일 호우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태풍 본체의 영향을 받는 5일 이후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6일까지 전국이 100~300㎜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제주도, 남해안, 경상권동해안, 지리산 부근 400㎜ 이상이다. 특히 가장 많은 비가 예상되는 제주도산지는 600㎜ 이상으로 예상된다.

집중시간대는 3~4일 제주도와 남해안에 시간당 30~50㎜의 호우가 내리겠고, 이후 태풍 영향권에 드는 5일은 수도권과 강원영서중북부, 충남북부 시간당 50~100㎜, 6일 그 밖의 전국(제주도는 5일부터) 50~100㎜ 이상이다.

강한바람이 부는 시기는 5일 밤부터 6일로, 순간최대풍속이 제주도, 전남남해안, 경남권 해안 50~60㎧, 경북동해안, 강원영동, 전남서해안, 울릉도독도 30~40㎧, 그 밖의 남부지방, 충청권 20~30㎧, 수도권, 강원영서 15㎧다.

초속 15m에서는 건물의 간판이 날아갈 수 있고, 30㎧에선 허술한 집은 붕괴될 수 있다. 35㎧에선 기차가 전복될 위험이 있고, 40㎧에서는 사람과 바위가 날아가고, 50㎧가 넘을 경우 콘크리트 건축물도 붕괴위험이 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해상에서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47㎧의 ‘매우 강’ 단계로 시속 8㎞의 북북서진하겠다. 북진 과정에서 태풍이 발달하는데 주요한 에너지원인 열용량이 높은 해수역대를 지나면서 세력이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

상륙 시점인 6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 강풍반경 420㎞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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