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에 눈독` FTX, 작년 매출 1000% 성장…해외사업 공격 확장

출범 3년된 FTX, 작년 영업이익·순이익 20배 이상 급증세
올 1분기에도 매출 양호…이대로면 올해도 매출 성장할 듯
25억달러 현금 보유…1월엔 소프트뱅크 등서 4억달러 펀딩
스위스·독일·호주 등 전 세계 주요 스타트업에도 집중 투자
  • 등록 2022-08-21 오전 11:27:06

    수정 2022-08-21 오전 11:27:0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을 인수하는데 눈독을 들이고 있는 미국 대형 거래소인 FTX가 작년 한 해 가상자산 랠리를 등에 업고 1000%에 이르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해외사업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비상장사인 FTX의 감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FTX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TX는 지난해 매출액이 10억2000만달러(원화 약 1조3630억원)를 기록해 한 해 전 8900만달러에 비해 1000% 이상의 외형 성장세를 보였다. 또 영업이익은 1400만달러에서 2억7200만달러로 거의 20배 가까이 늘었고, 순이익 역시 1700만달러에서 3억8899만달러로 20배 이상 불어났다.

올 들어 가상자산시장이 가파른 조정을 겪었지만 적어도 1분기까지만 놓고 보면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올 1분기 매출액은 2억7000만달러였는데, 이 추세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올 한 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늘어난 1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2분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 급락이 있었던 만큼 올해 매출은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FTX는 전직 월가 퀀트 트레이더 샘 뱅크먼-프리드가 3년 전 설립했다. 업력이 고작 3년 됐고, CEO 나이도 30세에 불과한 이 회사는 이른바 `코인시장 혹한기(Crypto Winter)`에 유동성이 부족해진 기업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등 소방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실제 FTX는 지난 7월 블록파이에 자금을 대는 조건으로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고,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지분 7.6%를 취득하기도 했다. 최근엔 빗썸 인수를 위해 협의를 벌이기도 했다. 8월에는 보이저까지도 인수하고자 했지만, 회사로부터 거부 당했다.

FTX는 작년 말 기준으로 총 25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올 1월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2와 타이거 글로벌부터 4억달러 펀딩도 받았는데, 당시 몸값을 32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가 이미 세계 굴지의 거래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때 사업을 처음 시작한 FTX는 묵묵하게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FTX는 안티구아에 본사를 둔 FTX 트레이딩을 모체로 해 샘 뱅크먼이 거주하고 있는 바하마에 본사가 있는 FTX 데리버티브스 마켓(파생상품시장)을 운영하고 있고, 샘 뱅크먼이 직접 FTX 거래소 거래대금의 6%를 차지하는 트레이딩업체인 알라메다리서치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스위스의 디지털에셋DA, 호주의 IFS그룹과 하이브를 인수했고, 현재 독일과 키프로스, 싱가포르,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지에 있는 여러 크립토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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