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고물가 시대에 미국 기업들의 마진 압박은 불가피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7% 급락한 3만1490.07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1164.52포인트 빠진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비용 상승에 따른 미국 유통업체 실적 예상치 하회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재현되며 급락을 시현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19달러로 시장 전망치 3.05달러를 크게 하회하면서 어닝 쇼크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251.7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243.5억달러를 상회하였으나 운송비 및 노동비 증가로 이익은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제재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원유(WTI) 와 브렌트유는 2.5%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는 전일 미국 정유 기업 쉐보런과 베네수엘라 정부간 원유 사업 재개 논의를 허가했다.
실제로 미국 4월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상황에서 연체를 막기 위한 리볼빙 잔액은 3월 기준 35%로 급등했다. 조연주 연구원은 “미국 가계 가처분 소득대비 리볼빙 잔액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소비 둔화 리스크는 아직 크지 않으나 리볼빙 잔액의 증가 속도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