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와 초소형 인공위성 종합 솔루션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입니다. 해당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우주 시장을 개척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노스페이스, 하이브리드 로켓에 브라질 탑재체 실어 발사
이노스페이스는 액체 로켓과 고체 로켓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독자개발하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시험발사체를 브라질에서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하이브리드 로켓은 고체상태의 연료와 액체상태의 산화제를 이용해 구조가 단순하고, 추력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합친 기술로 제작기간이 짧고 안전성·경제성을 갖췄습니다. 이노스페이스는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을 개발해 관련 시장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의 관성항법시스템 ‘SISNAV(시스나브)’를 발사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SISNAV는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와 관련 기관에 의해 개발 중인 관성항법시스템으로 로켓의 비행 위치, 속도, 자세 등을 측정하는 항법장치입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와 상호 기술 발전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약속했고, 세계 소형위성 발사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나라스페이스, 100억원 투자 받아
초소형 인공위성 종합 솔루션 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2020년 8월 35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에 이은 것으로 KDB산업은행, 하나벤처스, 코오롱글로텍이 새로 참여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직접 만든 위성인 옵저버 1호를 우주로 올려 성능을 검증하고, 이에 앞서 이달 중 웹 기반의 위성 데이터 분석 플랫폼 ‘어스페이퍼’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옵저버는 가로·세로 20cm, 높이 40cm의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너비 1.5m 이상의 지구 속 물체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초소형 인공위성을 군집으로 운용하면 중대형 인공위성 1대를 운용할 때보다 짧은 시간 간격으로 지구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용은 아낄 수 있습니다.
박재필 대표는 “5년 이내에 1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해 세계 주요 도시에 실시간 위성 감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 지구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글로벌 우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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