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DB금융투자는 14일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빼따꼼쁠리’가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작용하는지 진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헝가리 출신의 프랑스 투자자로 유럽의 버핏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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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빼따꼼쁠리는 기정사실화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로 시장에 비관이 가득할 때는 그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이후 그 전망이 현실화됐을 때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으로 각종 악재에 둘러싸여 있다. 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가가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가 투자자의 관심 사항”이라며 “이번주는 이를 확인해 볼 좋은 기회로 주요 악재가 현실화할 수 있는 시기”라고 짚었다.
우선 오는 16일을 기점으로 러시아 디폴트 여부가 윤곽을 드러낸다. 그는 “해당일에 러시아는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약 1억1700만달러의 이자 지급 시기를 맞이하는데 이를 지급하지 못하더라고 30일 유예기간이 주어진다”며 “만약 4월15일에도 상환하지 못하면 최종 디폴트 처리된다”고 말했다.
투자자에게 있어 중요한 점은 러시아와 관련한 제반 문제를 주가가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다. 강 연구원은 “가장 민감한 유럽 주식시장은 직전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이후 소폭 반등하고 있다”며 “이미 해당 문제가 주가에 상당 부분 투영됐지만 이번 주에 주식시장의 실제 반영도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는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향후 시행될 긴축적 통화정책의 틀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제시하는 긴축의 속도가 금융시장 초미의 관심사항”이라며 “연초부터 주식 시장 하락이 있었기에 그 반영도 역시 높다고 짐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