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9일
LX세미콘(108320)에 대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협업과 신사업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LX세미콘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3D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time-of-flight) 센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3D 센싱은 공간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IT, 의료,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차, 물류, 게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LX세미콘은 3D ToF용 이미지센서와 거리 연산을 위한 구동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과 제품 양산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신사업 확장 여부의 최대 핵심은 반도체 회로 설계가 가능한 기술력과 인력 확보다. 반도체 칩 설계 능력만 갖춘다면 생산 수율은 파운드리(Foundry) 업체의 몫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LG 전자 센서연구소장을 역임했던 이재덕 전무를 영입해 센서 개발부서를 새로 구성하고 신사업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3D ToF 센서 사업에 대한 실적 성과가 가시화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D ToF는 시작일 뿐 다양한 신사업 확대 본격화가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다”며 “PER(주가수익비율) 측면에서도 비슷한 사업 영역의 국내 업체들(DB 하이텍,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 엘비루셈)과 비교해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동사의 신사업 확장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으로 이번에 공식화된 ToF 센서 사업뿐만 아니라 SiC 전력반도체, MCU(Micro Controller Unit) 등 다른 신사업들도 올해 하반기 중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인 여러 신사업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