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무분규 타결’ 이어가는 철강업계…포스코·현대제철은?

KG동부제철·세아제강·동국제강 ‘무분규 타결’
‘업계 대표’ 포스코·현대제철은 아직 교섭 중
연 최대 실적 전망에 임금 인상 요구 거셀 듯
  • 등록 2021-08-25 오전 8:10:32

    수정 2021-08-25 오후 4:46:5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주요 철강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파업 등 분규 없이 잇따라 마무리하고 있다. 다만, 업계 1·2위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여전히 노사간 교섭을 이어가고 있어 이들의 임단협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KG동부제철 노사가 지난 13일 당진공장에서 2021년 임단협 체결 조인식을 진행했다. (사진=KG동부제철)
24일 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016380)은 지난 13일 당진공장에서 박성희 대표이사, 강호기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임단협 조인식을 열었다. 이로써 KG동부제철 노사는 2019년 KG그룹으로 합류한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어갔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임단협 합의는 그동안 KG그룹이 보여준 행보에 임직원이 화답한 결과”라며 “인수 이후 2년여 동안 노사가 손발을 맞춰오면서 상호 신뢰가 쌓여 합의안 도출에 이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합강관 업체 세아제강(306200)도 지난 7월 2년 연속 임단협을 분규 없이 체결했다. 세아제강 노조는 지난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한 데 이어 2년 연속 교섭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

세아제강 측은 매달 노사공감소통회의와 조직문화개선 노사TFT 회의 등 상시적인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사전 조율을 통해 교섭 없이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신상근 세아제강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더욱 발전된 노사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세욱(오른쪽) 동국제강 부회장과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이 지난 4월 28일 ‘2021년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이에 앞서 동국제강(001230)은 지난 4월 국내 주요 철강업체 중 가장 처음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노조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자 올해 임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1994년 국내 최초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이래 27년째 평화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철강업계의 잇따른 무분규 타결에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등 업계 1~2위 철강사의 임단협 진행 상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인 만큼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부에선 임금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 ‘4조 2교대 전환’·‘통상 시급 32.7% 인상’ 등을 담은 ‘임금제도 개선위원회 의견일치 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전체 조합원의 69.57%가 반대하면서 해당 안은 부결됐다. 현대제철 노사는 임금제도 개선 방안 등을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임단협을 올해 4월에서야 체결했다.

포스코 노사도 지난 5월 첫 상견례를 한 이후 잠정합의안 도출을 위한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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