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의 노천 화장장에서 유족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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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40만명을 돌파했다.
세계적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의 일일 확진자는 40만2110명을 기록,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했다. 인도는 지난달 21일 사상 최초로 일일 확진 30만명을 돌파한 이후 28일 37만명, 29일 38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915만7094명으로 미국 3310만1709명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이날 인도의 일일 사망자는 3522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의 3501명보다 21명 더 늘어났다. 28일에는 사망자가 3647명을 기록,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초만해도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3월 들어 힌두교 축제 ‘쿰브멜라’와 봄맞이 축제 ‘홀리’, 지방선거 유세 등 대형 형사가 겹치면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자 세계 각국에서는 인도에 대한 빗장을 걸었다. 미국, 호주 등은 인도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호주는 블로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14일 이내에 인도에 체류한 여행자는 입국을 금지한다. 이 조치를 위반하면 최고 5만1000달러(5683만원)의 벌금형 또는 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호주는 인도발 호주행 항공편의 운항을 다음달 15일까지 금지한 바 있다.
미국 또한 오는 4일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인도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입국 제한 조치는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 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