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교량(다리)이나 건축물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서 안전성과 내구성을 입증한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자동화 설비로 양산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김 박사는 200년 수명의 초고강도·고내구성 슈퍼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교량과 빌딩을 건설해 한국 건설기술의 위상을 높인 연구자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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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레미콘 트럭 믹싱 등 일반시공 건설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재료실험을 통해 구조설계 지침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 초고성능콘크리트 사장교 춘천대교(2017)와 울릉도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2017), 미국교량 호크아이 브릿지(2015), 고덕대교(2022년 완공 예정) 건설에 활용했다.
우선 국내 건설업체와 자동화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연내 국내 1조원 규모의 축사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슈퍼콘크리트를 활용해 축사를 지으면 콘크리트 부식을 막고, 두께도 얇으면서 안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축한 축사에 센서, 환경 개선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동물농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김 박사는 차도블록을 도입한 연구자와 협업해 만든 ‘슈퍼블록’도 실생활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지연되고 있지만, 연내 국내 박람회에서 완성형 축사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차도블록에도 슈퍼블록을 적용해 도심에서 과속 방지턱 대신 내구성이 뛰어난 슈퍼블록 포장을 하면 파손방지 등 여러면에서 유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