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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건팀] 지난 13일 새벽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에서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서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언쟁 끝에 발생한 몸싸움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목 부위와 머리를 다쳤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사건은 남·녀 성대결로 번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이수역 폭행 △석촌호수 △심신미약 △검찰 송치입니다.
성(性)대결로 번진 ‘이수역 폭행’ 사건…“여자가 먼저 폭행”
‘이수역’이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요.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발생한 폭행이 남녀 성대결로 번지며 세간의 집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당시 여성들은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여혐 범죄’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여성들이 시비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목격자 진술이 나오면서 이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경찰은 여성 2명이 먼저 소란과 폭행을 시작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성 일행에게 “한남(한국 남성을 무시하는 말)” 등의 혐오 표현을 쓰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는데요.
이에 남성들은 “여혐 범죄가 아닌 남혐 범죄”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조사와 함께 CCTV를 확인한 후 당사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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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12시 18분쯤 서울 석촌호수 인근에서 조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고 지문감식 결과 조씨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조씨는 가방을 메고 있었고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국립과학연구소의 1차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였습니다. 조씨는 지난 8일 자정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어머니께 “이제 집에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이후 실종됐는데요. 조씨는 당시 같이 술을 마시던 친구들과 헤어진 뒤 택시에 탔고 미상의 이유로 택시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후 오전 1시쯤 석촌호수 동호수 CCTV에서 조씨가 휴대전화를 보며 동호수의 산책로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현재 경찰은 조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부검 최종결과가 발표되면 사망원인을 규명해 수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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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지난 15일 법무부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인 김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진행한 결과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김씨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 등 감정 전문요원을 통한 정신 감정을 진행해왔는데요. 감정 결과 김씨는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긴 했지만 정신병적 상태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오는 20일 김성수는 정신감정을 끝내고 사건을 수사 중인 강서경찰서로 다시 이송될 예정인데요.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21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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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과 아내를 폭행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등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지난 16일 양 회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폭행 등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습니다.
이날 양 회장은 글자를 테이프로 가린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앞 포토라인에 잠시 섰다가 곧바로 대기하던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고 합니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는데요.
경찰은 양 회장이 ‘웹하드 카르텔’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헤비 업로더→웹하드업체→필터링업체→디지털 장의업체’로 이어지는 웹하드 산업의 연결고리를 이용해 담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업체 외에 음란물을 거르는 필터링업체와 이를 삭제하는 디지털 장의사업체의 실소유주라는 사실도 포착해 웹하드 카르텔을 직접 주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밖에 경찰은 양 회장이 직원 휴대전화를 도·감청했다는 의혹과 수년 전 본인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입니다.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