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카카오 연계 이용자수 증가 '기대'..목표가↑-유안타

  • 등록 2018-02-09 오전 8:06:35

    수정 2018-02-09 오전 8:06:35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유안타증권은 로엔(016170)에 대해 SKT가 음원플랫폼을 출시하더라도 지난 1월 출시된 ‘카카오인앱’의 락인효과가 더 크고 장기적으로 국내 커넥티드카의 음원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7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멜론 유료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455만명”이라며 “같은 기간 콘텐츠매출(멜론+B2B 유통) 역시 전년 대비 22% 증가한 1273억원을 달성해 수요 증가와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동반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1606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268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7.7% 상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로엔의 온라인 음원 유통 시장점유율은 46.5%로 지난해 1~3분기 대비 높았다. 제품 및 상품매출 역시 지난해 3분기에 이허 역대 두번째로 높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방탄소년단’ 음반발매 효과가 4분기까지 이어졌고, 다수의 아이돌그룹 활동 효과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SKT의 자체 음원플랫폼 신규 출시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SKT가 자체 AI스피커인 ‘누구’의 육성을 위해 신규 음원플랫폼 출시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SKT가 음원플랫폼을 내놓게 된다면 가격 프로모션 중심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2위권 이하 사업자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사 우려보다는 향후 긍정적인 호재가 더 많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1월 출시된 카카오 인앱플레이어는 멜론의 락인효과를 강화하고 이용자층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달부터 판매를 재개한 카카오미니도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 해 멜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카카오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음성인식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멜론은 향후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지배적 음원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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