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배당락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쏟아내면서 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오히려 비중 확대를 통해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12월 매도 후 1월에 다시 매수하는 경향이 있어 수급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서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배당락일 지수 복원 특징은 뚜렷하다”며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매년 배당락일 조사해 본 결과 코스피지수 시초가는 전일보다 평균 마이너스(-)0.46%로 시작했고 장중 시초가 대비 평균 0.14%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닥시장 시초가는 전일 대비 평균 0.39% 올랐고 장중 시초가보다는 평균 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특히 단기 조정 국면인 상황으로 배당락일 시초가 매수 전략은 더욱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개인 투자자들은 12월 매도 후 1월에 다시 매수하는 경향이 있어 수급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변준호 연구원은 “전일 상승 출발한 주식 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시장 매도세로 장중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약 1조5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일별 기준으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시기상으로 봤을 때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투자자와 배당락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부추긴 것. 하지만 변 연구원은 “보통 연말에는 배당관련 프로그램 유입 등으로 대형주 수급은 우호적인 반면 중소형주들은 대주주 양도세 회피 등으로 부진한 수급 흐름을 보인다”며 “코스닥 시장이 여전히 견고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되돌림 현상은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커 1월 개인의 코스닥 되돌림 순매수는 대략 1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