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美 SNS 스냅 지분 12% 사들여

  • 등록 2017-11-09 오전 8:04:01

    수정 2017-11-09 오전 8:04:01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알리바바, 바이두와 함께 중국 3대 IT업체로 거론되는 텐센트가 동영상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스냅의 지분 10%를 매입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텐센트는 스냅의 지분 1억4600만주(의결권 없는 A주 12%)를 장중 매입했다.

텐센트는 정확한 매입 시점이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스냅 주가를 감안했을 때 최소 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텐센트는 스냅이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인 2013년에도 자금 조달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스냅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데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기 때문이다. 8일 뉴욕시장에서도 약세를 거듭하며 스냅은 14.62% 급락한 1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텐센트의 투자로 스냅은 자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스냅 측은 “오랫동안 텐센트의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에 영감을 받아왔다”며 “4년간 양사가 생산적인 관계를 지속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마틴 라우 텐센트 사장은 “스냅과의 지분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며 “우리는 스냅과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텐센트는 지난 3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지분을 5% 매입한 바 있다. 그밖에 미국의 비상장 스타트업 업체들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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