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로 우리의 국토를 지키는 국군의 차량들을 살펴보자
국군의 자동차 중 아이코닉한 모델을 꼽는다면 단연 ‘군토나’로 불리는 기아 레토나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레토나는 점차 퇴역 중인 차량인 만큼 ‘과거의 존재’로 기억하는 것이 옳다. 이런 상황에서 국군의 지휘차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차량이 있다면 바로 쌍용자동차 듀오라 할 수 있다.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터 W로 개발된 쌍용차의 지휘차량은 지난 2012년 12월 첫 공급을 시작했다. 쌍용자동차는 평택 공장에 위치한 출고장에서 공급된 1차 물량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차량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지휘 순찰 및 작전 수행 등 용도에 맞게 개조됐으며, 험로 주행에 더욱 원활하도록 오프로드용 휠/타이어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당시 쌍용자동차는 낮은 RPM부터 풍부한 토크를 무기로 앞세운 e-XDi200 LET를 강조하며 국군 지휘차량으로서의 쌍용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W는 국군의 차량 교체 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누적 3,000대에 이르는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강인한 파워트레인과 뛰어난 생존력, 다양한 전술 목적에 따른 우수한 능력은 국군의 전술차가 갖춰야할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기아자동가 1990년대 후반부터 꾸준한 선행 연구를 해왔고, 이제 그 결실이 맺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K-151과 롱 휠 베이스 모델인 K-351은 60%의 등팍 능력과 40%의 횡경사 주행, 도강 능력 1m, 영하 32도에서의 시동 능력, 최고 속도 130km/h 그리고 항속 거리 500km을 갖춘 디젤 차량을 원하는 국군의 기준에 따라 개발된 모델이다.
한편 K-151 & K-351의 경우 민수(일반 판매) 버전의 제작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그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되는 차량이다.
운전병을 다녀온 지인들의 군대 이야기 중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있다면 바로 ‘두돈 반(K-511)과 ‘오돈(K-711)’ 트럭과의 기억이라 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80년대 군 복무를 했던 삼촌들도 기억하는 차량이 바로 이 K-511과 K-711를 모두 경험한 만큼 아무 오랜 시간을 이어온 차량이다.
7m에 육박하는 거대한 체격과 5,800kg에 이르는 무게를 이끌기 위한 7.3L 디젤 엔진은 단 160마력과 55.0kg.m의 토크를 낸다. 지금의 기준으로서는 ‘퇴출 0 순위의 출력이며 또 차량의 수동도 거의 다 소진된 차량이다.
육군의 주력 다연장 로켓인 ‘천무’는미국 M270 MLRS의 국산화 버전으로 뛰어난 화력과 운용 효율성 그리고 간결한 사용성을 자랑한다. 게다가M270 MLRS와 달리수명주기 비용, 운용비용, 획득비용 절감을 고려해 차륜형 차체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제식 명칭, K-239가 등장하게 됐다.
K-239는 다연장 로켓의 발사 시스템을 지지하기 위해 8개의 바퀴를 적용했으며 실제 군용차량 중에서는 ‘대형 전술차’로 분류된다. 참고로 K-239의 플랫폼은 다른 차량과 달리 ‘순수하게’ 천무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다.
군용차량이라고 한다면 위에 설명된 것처럼 아주 막강한 이미지, 그리고 험로 주행을 위해 설계부터 전용 설계를 따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군 환경에서는 일반적인 양산 차량이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그 좋은 예가 바로 타타대우의 노부스와 현대의 엑시언트라 할 수 있다.
사실 노부스, 엑시언트의 군용 차량 데뷔는 썩 즐거운 이야기는 아니다. 그도 그럴것이 군 전술차량이 노후화되는 것에 미리 대응하지 못하며, 차세대 전술차가 등장하는 그 사이를 채우기 위해 투입된 것이 주된 이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