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대항마 RCEP, 시장개방 협상 돌입

12~16일 부산서 개최.."16개 참가국 입창자 좁히는 성과"
  • 등록 2015-10-17 오전 9:58:20

    수정 2015-10-17 오전 9:58:20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서 16개 참가국이 서로의 입장차를 줄이는 한편, 상품·서비스·투자 시장개방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 RCEP 제10차 협상에서 수석대표회의(TNC)를 비롯한 상품, 서비스, 투자, 지식재산권, 경제기술협력, 원산지 등 14개 분과 회의를 동시에 개최한 결과, 협정문 협상을 가속화하고 16개 참가국의 입장 차이를 다소 줄일 수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RCEP 협상이 국내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측에선 유명희 산업부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추진기획단장을 수석 대표로 산업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참가국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중소기업 역량강화 세미나’, ‘정부조달 전문가 세미나’, ‘한-아세안 협력 국제세미나’ 등도 개최됐다.

산업부는 “지난 9차례의 협상과 3차례 장관회의를 통해 합의한 상품, 서비스, 투자 분야의 협상지침(모델리티)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시장접근 협상’이 시작됐다”며 “새로운 단계의 RCEP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대항마 격인 RCEP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총 16개 나라가 참여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전체 인구 34억명에 총 교역 규모는 10조6000억 달러로 전 세계 경제의 29%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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