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크레딧]'A급' 태광실업 수요예측 성공할까

우량 회사채 쏠림현상 뚜렷…펀더멘털 약한 A급 소외
태광실업, 잠재적 재무부담 리스크 존재
  • 등록 2015-09-13 오전 10:03:31

    수정 2015-09-13 오전 10:24:57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우량 회사채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A’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번주 수요예측에 나서는 A급 태광실업의 성공 여부를 주목할 만하다.

1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042660) 사태와 BNK캐피탈 렌탈채권 부실화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지난주에는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 또는 A급 가운데 펀더멘털이 우수한 회사채로 투자자가 몰리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삼성SDI(006400)(AA0)와 한진(002320)(A-) GS에너지(AA-) CJ제일제당(097950)(AA0) 동원엔터프라이즈(A+) 등이 수요예측에 나선 가운데 삼성SDI와 CJ제일제당은 ‘AA’급 신용등급과 든든한 그룹 배경을 앞세워 모집물량을 무난하게 채웠다.

A급 중에선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유효수요를 일정 수준 확보한 반면 한진은 전량 미매각을 기록하며 시장의 차가운 반응을 확인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부정적’ 등급 전망과 그룹사의 지원 의지 약화 가능성 등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투자가들은 비단 한진 뿐만 아니라 최근 A급 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떨어지는 기업에 대한 회피 경향이 뚜렷하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최근 서흥(008490)휴비스(079980) 풍산(103140)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미매각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A급 미매각률은 52%까지 급등,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태광실업(A0)과 JB금융지주(175330)(AA+)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A급인 태광실업은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업체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공장 증설로 인한 투자금액 증가, 애강리메텍(022220)과 한국발전기술 인수 등에 따른 자금 소모 등이 재무구조에 다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태광실업은 자회사 태광파워홀딩스를 통해 향후 5년간 베트남 화력 발전소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연간 창출현금대비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프로젝트 전체 사업비 23억달러 중 대부분을 PF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잠재적인 재무부담에 대한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주 삼성SDI(3000억원)와 CJ제일제당(3000억원) GS에너지(1500억원) 동원엔터프라이즈(1000억원) 등이 총 1조5502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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