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퀄컴, 구조조정 나선다…15% 감원

  • 등록 2015-07-23 오전 7:23:21

    수정 2015-07-23 오전 7:23:21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퀄컴이 직원 15%를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다.

퀄컴은 22일(현지시각) 사업부문 분사안을 포함한 기업 구조개편으로 14억달러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앞서 지난 4월 비용구조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 결과 정규직 직원의 15%를 줄이고 임시직 역시 상당폭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간 주식 기반의 보상 규모를 3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으로 3억5000만달러에서 4억5000만달러 가량을 계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한때 분사안을 검토했다가 철회했지만,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자나파트너스가 상당 규모의 지분을 취득한 이후 분사를 요구하면서 가능성이 다시 대두됐다.

퀄컴은 마크 맥러린 팔로 알토 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와 토니 빈시케라 TPG 고문 등을 이사로 선임키로 자나파트너스와 합의했다. 아울러 자나가 승인한 제 3의 인물을 이사회에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퀄컴은 3분기(4~6월) 순이익 11억8000만달러(주당 73센트)를 올려 전년동기 22억4000만달러(주당 1.31센트)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4% 감소했다.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점유율을 빼앗긴 것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자사 칩 채용 비중을 늘리기 시작한 상황이다.

미디어텍 등의 경쟁사가 새로운 모뎀 칩 판매에 나서면서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칩 시장에서 자리를 내주고 있고, 중국에서 반독점 소송으로 9억75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한 것도 수익성이 악화된 배경이다.

퀄컴은 4분기(7~9월) 매출액이 47억~57억달러, 보상비용을 뺀 주당 순이익은 99센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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