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왕양 中부총리 면담.. "신공장 건설 새 가교 될 것"(상보)

왕양 부총리 "협력관계 30~50년 이상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
  • 등록 2015-01-24 오후 12:27:45

    수정 2015-01-24 오후 12:27:4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방한한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면담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반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약 50분 동안 왕 부총리를 만나 중국 현지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김용환 전략기획담당 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000270) 부회장, 최성기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 사장도 참석했다.

왕 부총리는 중국 국무원 부총리로 무역·관광·농업·대외 등 경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중국 정부 핵심 인사다.

그룹 측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부품협력사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양국 인적 교류는 물론 교역 규모가 확대되는 등 공동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한-중 경제 협력의 대표 기업으로서 양국의 교류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중국 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도 양국의 우호관계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녹지사업과 빈곤지역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4일 오전 중국 왕양 국무원 부총리(오른쪽)을 만나 한-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 각각 3개씩 총 6개의 공장에서 연 174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GM, 폭스바겐에 이어 현지 3위 규모다.

현대차는 또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충칭시와 허베이성 창저우에 연산 총 60만대 규모의 4~5공장을 짓기로 했고, 기아차도 지난해 완공한 중국 3공장을 생산능력을 15만대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쓰촨 상용차 공장을 포함해 중국 내 모든 공장이 완공하는 2018년 현지 생산능력은 연 270만대까지 늘어난다.

그 밖에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121개를 비롯한 417개 부품사가 함께 중국에 진출해 있다.

정 회장은 “창저우와 충칭에 추진하는 신공장이 중국 정부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정책과 서부 대개발 정책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한-중 경제 발전과 교류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라며 “신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왕양 부총리는 이에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화 및 공업화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최근 신공장 건설 추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중국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30년 후는 물론 50년, 그 보다 더 먼 미래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회동 후 기다리던 기자를 만나 “중국에서 사업한 지 20년이 넘었다”며 “서로 협조하자고 했고 분위기가 괜찮았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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