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태국 계엄령 선포" 타전, '쿠데타 여부'도 촉각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세계 주요 언론들이 태국 계엄령 선포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했다(Thailand army declares martial law)”는 제하의 기사를 전면에 크게 실었다. 매체에 따르면 군부는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계엄령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했으나 쿠데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미국의 보스턴 헤럴드와 호주의 시드니 모닝헤럴드 등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태국 군부의 계엄령 선포 소식을 알렸다.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8년 만이다. 지난 2006년 9월 19일 쿠데타와 함께 전국 76개주에 계엄령을 내린 바 있다.

태국에서는 이미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28명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7일에는 잉락 총리가 해임돼 친정부, 반정부 세력간 유혈충돌 위험마저 감도는 등 치안이 불안해졌다.

태국 군부는 이번 계엄령 선포가 쿠데타는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정권 탈환을 위한 쿠데타 모의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앞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시위가 격화되자 1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교민과 관광객들은 신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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