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4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위에선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등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6% 올랐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역외(NDF)에서 거래된 달러-원 1개월 물은 104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038.9원)보다 3.05원 상승한 셈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부양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상승 개장할 전망이다. 개장부터 104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달러 매수를 이끌만한 추가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전자(005930) 등의 배당금 수급이 달러 매수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나 일각에선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단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042660)의 45억달러 수주 소식이 전해질 경우 원화 강세가 힘을 받으며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오전 8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1.86엔, 유로-달러 환율은 1.381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9.7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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