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성장주 조정..경기순환주 주목"

  • 등록 2014-03-26 오전 8:46:09

    수정 2014-03-26 오전 8:46:0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최근 헬스케어와 인터넷 미디어주 등 ‘성장주’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경기순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6일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성장스타일 업종의 주가조정이 한국 증시의 업종 순환에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상승세를 주도했던 헬스케어와 인터넷 미디어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지난달 말 고점 대비 11% 하락했다. 최근 약품가격 적정성 논란에 쌓이며 주가 낙폭이 심했던 탓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바이오테크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과열을 식힐 단계가 왔다는 평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 미디어 업종 역시 내림세다. 최근 급등으로 인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고 버블논란도 제기되며 낙폭은 커지고있다.

오 연구원은 “헬스케어, 미디어 업종 등 성장 스타일의 주식”이라며 “투자자의 성장이 이익성장에서가격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미국 증시 내 성장주와 가치주의 수익률 격차 해소가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오 팀장은 미국 증시의 변화로 인해 우리 증시 역시 경기순환주와 성장주간 벌어진 수익률 격차가 해소될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그는 중국의 변화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나타난 변화와 더불어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경기순환주로의 업종 순환을 더욱 빠르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1분기 성장률 우려로 이어지며 중국 정부가 경기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미 2012년 3분기와 지난해 2분기에도 중국 정부는 금리인하와 지준율 인하, 유동성 공급과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 등으로 경제 개입 행보를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는“다음달 16일 중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를 전후로 유동성 확대 경기 부양책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 팀장은 “성장주의 조정으로 투자자의 시선이 이익 성장에서 싼 가격으로 이동될 수 있다”며 “낙폭이 컸던 경기순환주 철강, 은행, 조선업종이 수익률 격차 해소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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