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있는 코프라(126600)는 자동차 경량화 흐름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코프라는 자동차 부품에 들어가는 폴리아미드(PA·Polyamide) 기반의 고기능성 폴리머를 생산하는 업체다. 폴리머는 강도가 높고, 열에 잘 견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코프라는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 161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미국 생산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 이후 생산설비를 갖추고 시범 가동을 갖춘 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코프라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주요 부품업체인 한라비스티온 에스엘 델파이 등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내 현대·기아차 그룹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현지에서 필요한 부품 수요도 늘고 있다. 현재는 현지조립형 반제품(CKD)비중이 높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생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프라는 미국법인이 2015년에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한 후 꾸준한 성장을 거쳐 2018년에는 580억원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률도 8%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전망이 밝다. 지난해 SK케미칼은 코프라 지분 10.3%를 48억원에 인수했다. 내열성이 뛰어나면서도 무게가 매우 가벼운 ‘슈퍼 엔프라’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이 기초 수지인 레진을, 코프라가 자체 플라스틱 압출 가공법으로 가공 처리한 기초 소재인 장섬유 보강수지(LFRT)를 공급한다. 2015년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두 업체는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한 대표는 “폴리머는 금속만큼 강하고 금속보다 가볍기 때문에 응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고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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