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정체 상태에 머물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다시 오르면서 경쟁 상대인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의 지지율을 크게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지난 16~18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로 롬니의 40%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53%)의 응답자가 지지 의사를 보였다.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은 한동안 박빙을 유지해 왔다. 실업률이 다시 상승하는 등 미국 경제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오바마의 약점으로 부각되면서 롬니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불법체류자 추방중단 조치 발표를 계기로 히스패닉 등의 유권자 표심이 다시 오바마에게 쏠리면서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유권자들은 롬니 후보가 부유층을 대변하고 있다는 인식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응답자의 55%는 롬니가 일반 시민의 삶과 동떨어진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