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이달부터 제2의 디아지오코리아를 찾기 위해 해외 수출사와 본사, 지사로 엮인 11개 특수관계 수입업체를 조사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14만 개 수입업체 중 해외 수출업체와 특수관계인 수입업체는 약 5000개로 지난해 1834억 달러를 수입해 전체 수입액의 3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수입가격의 원가에 해당하는 연구개발비용을 용역비용(관세 없음)으로 취급해 수입신고가격을 낮추거나 해외 본사의 이익을 줄이더라도 수입가격을 낮추는 일이 많았다. 또 관세법상 해외 본사(수출업체)의 중개수수료(수입원가에 포함)는 관세가 부과되고 국내 지사(수입업체)의 구매수수료는 비과세되는 점을 악용해 중개수수료를 구매수수료로 신고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매출 총이익률이 높거나 변동이 심한 수입업체를 선정했다"며 "특수관계 영향에 의한 저가 신고 등 세액누락 여부 및 외환거래, 원산지 표시 등도 종합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