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대형아파트 집값 20% 하락

닥터아파트 조사결과..리모델링 이슈 영향
평촌신도시 198㎡ 이상 -25.04% 기록
서울 대형 아파트 5%, 수도권 9% 각각 하락
  • 등록 2011-10-19 오전 8:32:50

    수정 2011-10-19 오전 8:32:50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분당과 일산, 산본 등 1기 신도시 대형아파트 집값이 서울과 다른 수도권 대형아파트보다 크게 떨어졌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2008년 2월 22일~2011년 10월 18일) 1기신도시 대형아파트(공급면적 132㎡ 이상)의 매매가 하락률은 19.58%였다.

이 기간 서울 대형 아파트는 5.13%, 수도권 대형아파트 9.67% 각각 하락했다. 1기 신도시 대형아파트는 서울이나 수도권 대형아파트보다 2~4배 가량 더 떨어진 것이다. 수도권 평균 매매가 하락률은 2.86%였다.

1기신도시 대형아파트 집값 낙폭이 큰 이유에 대해 닥터아파트는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와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신도시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꼽았다.

주택노후화와 리모델링 규제 완화 무산, 판교 및 광교신도시 등 새 아파트 입주 영향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1기 신도시 중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면적대는 평촌 198㎡ 이상으로 25.04% 하락했다. 분당 132㎡ 이상~165㎡ 미만은 -21.20%, 분당 165㎡ 이상~198㎡ 미만은 -21.17% 이었다.

반면 중동신도시 132㎡ 이상~165㎡ 미만은 -9.51%로 1기신도시 대형아파트 중에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이는 2012년 개통예정인 7호선 연장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8년 2월 22일~2011년 10월 18일 수도권 매매 변동률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팀장은 "1기신도시 대형평형의 경우 리모델링 규제 완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그러나 기본 입지가 뛰어나고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도시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가치는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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