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외환브리핑]증시 움직임이 열쇠

  • 등록 2011-08-10 오전 9:12:23

    수정 2011-08-10 오전 9:12:23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0일 08시 4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107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적어도 2년 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077.0/1078.0원에 최종호가됐다. 같은 기간물 스왑포인트 2.3원을 감안하면 1075.2원으로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1088.1원 대비 12.9원 내렸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안정된 대외 분위기에 힘입어 갭다운 출발이 예상된다. 시장에서 기대를 걸었던 미 FOMC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성과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향후 부양 스탠스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시점까지 미국의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의미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줬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반등했고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2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지만 장 후반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일 나타내자 정부는 증시 안정을 위해 공매도 금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는 11월 9일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조치가 시행된다. 뉴욕증시 반등과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하거나 낙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로화 움직임도 환율의 하락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1.41달러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를 빌미로 1.43달러대까지 올라선 상태다. 다른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73포인트(0.98%) 내린 74.05를 기록했다.

다만 환율이 급락세를 연출할 경우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을 위해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환율은 일중 변동폭이 10원 넘게 벌어지면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가 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당국의 개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거래일째 이어진 환율 상승세에 물량 처리가 주춤했던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 물량이 쏟아질 경우 환율이 108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이날 통계청에서 발표한 7월 실업률은 3.3%를 기록해 전년동월비 0.4%포인트 떨어져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일정은 7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와 프랑스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또 미국의 모기지 시장지수와 MBA구매지수, 도매판매 등이 예정돼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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