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투자자로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명성을 유지했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금융 전문가,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합을 벌였으나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 ▲ 워렌 버핏 |
|
29일 블룸버그 통신이 자사의 독자 중 투자자, 트레이더,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 조사에서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4분의 1의 지지를 받으며 최고의 투자자로 꼽혔다.
두번 째로는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 공동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빌 그로스가 16%의 지지를 받으며 뒤를 이었다.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10%로 세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의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고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 대학교 교수,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닥터 둠` 마크 파버 순이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뛰어난 수행 능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도 3%에 불과했다.
또 조사에서 지난 7~9월동안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가 7% 가량 상승했음에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그의 경제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행정부에 `우호적` 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지난 7월 73%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7일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14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