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국민은행은 29일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2000가구의 가구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부의 11.15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10월13일부터 28일에 걸쳐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결혼후 내집 마련에는 평균 8.2년이 걸렸다. 작년의 7.7년보다 0.5년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6대 광역시 및 5개 신도시가 각각 8.4년, 서울은 8.3년, 지방도시는 7.5년 등이었다. 내 집 마련후 주택을 교체하는데는 평균 8.5년이 걸렸다.
내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45.5%, '하락'은 9.8%, '보합'은 32.1%로 조사됐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조사대상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306만6000원으로 지난해 298만9000원에 비해 2.6% 상승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마련기간이 늘어난 것은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구입 가구중 약 22.3%는 최근 3년 기간중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올해 구입가구가 5.2%로 2005년 구입가구 9.3%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주택구입가격은 약 2억753만원으로 구입가구의 62.4%가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균 7202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주택구입가구 기준으로 주택가격대비 대출금(LTV : Loan to Value)비율은 38.5%로 전년도의38.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월소득 150만원이상~250만원 미만 계층가구의 LTV가 43.5%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가구 월소득 150만원 미만 계층의 PTI는 55.9%로 전년도 60.0%에 비해 감소했지만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구는 월소득의 절반이상을 주택대출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조사대상가구의 약 11%는 향후 2년 이내에 주택구입을 희망하고 있었다. 이들중 49%는 주택구입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계획을 갖고 있었다.
구입을 희망하는 가구의 예상 주택구입가격은 평균 3억3960만원, 평균 예상대출금액은 1억421만원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상환 가능금액은 81만7000원으로 전년의 75만7000원보다 증가했으며 월 40~60만원 이하가 23.5%로 가장 높았다.
한편 향후 주택구입시 고려사항으로는 자녀의 교육여건(27.2%) 주택지 환경(26.2%)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19.0%)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