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칩 사용 자제 지침”…주가 2.1%↓

중국 AI칩 시장 점유율 늘리고, 美추가제재 대비
  • 등록 2024-09-28 오전 5:55:21

    수정 2024-09-28 오전 5:55:2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이 자국내 인공지능(AI) 칩 점유율 확대와 함께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칩 대신 현지에서 생산한 AI칩을 구매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 젠슨황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규제당국이 엔비디아의 H20칩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전했다. H20칩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에 저촉되지 않도록 기능을 떨어트린 칩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전면적인 금지가 아닌 지침 형태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중국AI칩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추가 규제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AI칩 제조업체로는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와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등이 있다. 중국은 올해 초 중국 전기차업체에 중국 칩제조업체로부터 더 많은 물량을 조달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3% 하락한 121.40달러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 중 한때 3% 이상 떨어지며 120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조9770억달러로 다시 3조달러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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